'하얀 눈 속을 걸읍시다 소리 없는 空間을. 조용히 천천히 발을 옮겨 고요한 걸음걸이로, 하얀 레이스의 베일을 쓰고.' Eㆍ와일리의 '벨벳 신'에서는 항상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기를 기...

매요신은 송(宋)나라 초기의 시단에 청신하고 평담한 시를 내놓은 시인이다. 왕안석은 정치가로서의 이름이 문학자로서보다 더 높다. 그러나 산문(散文)에 있어서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두보는 중국 최고 시인의 한 사람이다. 인생에의 성실- 두보의 문학의 근원에서 성립시키는 원동력이다. 백거이는 민중의 편에 서서 민중의 언어로 민중의 노래를 부른 민중의 시인이다. ...

곱 聯 가운데 두 聯은 가락을 달리해서 이야기하겠다는 한쪽으로 밀려나 있다. 그렇지만 말투는 모든 聯에 걸쳐 一貫된 말투다. 名詞를 바탕으로 한 陳述은 온 詩를 휘덮고 있으니 길렌의 詩가...

'개돼지처럼 죽는 그들에게 무슨 弔鐘이 있겠는가. 다만 大砲의 무시무시한 怒號가 있을 뿐. 다만 小銃이 중얼중얼 빨리 지껄여대는 빠른 祈禱의 지껄임이 있을 뿐.' 시인 Wㆍ오원의 '運命지어...

왕범지(王梵志, 七세기 초)는 백화(白話,口語體)로써 탈속(脫俗)의 경지를 노래한 시인이다. 왕유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한 점경(點景)으로서 융합된 인간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인이...

'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내 머리카락에 파묻혔다 내 손을 닮은 그녀< 내 눈빛깔을 닮은 그녀 그녀는 내 그림자에 빨려든다 ' Pㆍ엘뤼아르의 시 '戀人'에서이다. 韻律面의 특징을 잘 살린 명시들이다. 詩語나 表現은 애매한 경우도 적지 않다.

'바람에 잎이 지고 빗발에 꽃이 울 제 이 한밤 그리운 情 꿈으로 풀 길 없네 달빛만 다락 西便에 有心하게 밝더라.' -시인 鄭氏은 <임생각>에서 밤새 길을 떠난 님을 걱정하고 그리워 하는 여...

조식(曹植, 一九二──二三二, 字는 子建)은 건안문학(建安文學)의 대표였다. 건안(建安)은 후한(後漢) 최후의 연호, 이 시기는 소설 삼국지(三國演義)에 펼쳐지는 모습같이 역사적인 대전환기...

二○世紀 現代抒情詩에서 對立現象이 엿보이고 서로 맞서는 定義나 主張이 나타났다. 二○世紀 現代詩의 樣式이라는 것 全體를 드러내는 셈이 된다. 對極이나 對立現象은 近代詩作 全般에 걸...

'시경(詩經)'은 공자(孔子, 전 五五二──전 四七九)에 의해서 편집되었다. '시경'의 역사는, 처음 무용ㆍ음악ㆍ가사의 실용적 단계에서 시작되어 나중에 가사문학의 가치를 인정받다가, 공자...

말라르메의 抒情詩. 近代詩作의 근본 특징의 하나는 인간의 자연생활로부터 점점 단호히 갈라서는 일이다. 인간의 탈을 벗는 모습은 이미 말라르메 시의 특징의 하나이다. 말라르메도 무릇 ...

'하나의 空席이 있다 나는 한없이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앉아요」 그곳에 하나의 空席이 있다……' 黑田三郞의 '그곳에 하나의 空席이'에서는 항상 옆에 자리가 비어있는 허무감을 느끼는 그...

' 나는 와서 소리질렀다 피눈물 머금고『이는 나의 中華가 아닌가, 아니다 아니!』내 온 것은 당신이 날 부름을 들으려 함이외다.時間의 바람과 채찍에 불을 들고내가 온 것은 일장의 헛기쁨이...

랭보의 작품에선 詩의 主體를 이루는 「自我」 가운데로 성난 파도처럼 흥분이 일면서 넓으나 넓은 幻想의 세계로 밀려든다. 넓으나 넓은 세계의 힘을 빌어 우리 신변에 가까이 있는 세계를 이...

관한경은 산곡(散曲)의 초기에 있어서의 중요한 시인이다. 그의 시로는 이별의 정《사패옥》등이 있다. 왕반은 장가구(張可久)의 기풍을 이은 명대(明代)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것은 남방...

'오라, 시들었다고 하는 공원으로, 그리고 보라── 멀리서 미소짓는 기슭의 빛, 맑은 구름같이 기대하지 않은 푸름은 늪과 잔잔한 길을 비춘다.' Sㆍ게오르게의 '오라, 시들었다는 公園으로'에...

보들레르와 浪漫派詩人, 보들레르가 浪漫主義에 등을 돌리며 헤어지는 과정은 詩의 主題面에서도 알아차릴 수가 있다. 보들레르가 말하는 近代性이란 초목도 자라지 않는 不毛의 大都市라는 ...

음률(音律)에 맞추고 완곡, 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정통이었다. 소식은 다재다예한 시인이다. 그는 시(狹意의 詩)에서도 뛰어났지만, 부(賦), 변문(騈文), 산문(散文)에서도 명작을 남겼고, ...

'창문이 열려 있다, 비가 온다 흡사 속삭이듯 가느다란 비가. 싱그러운 정원, 잠든 정원 위에조금씩 조금씩 비가 내린다.……' 시인 Hㆍ레니에의 '물에 젖은 庭園'에서는 '아침마다 신는 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