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서 모든 시계가 사라져 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계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던 사람들은 느지막하게 일어날 것이고, 지각을 일삼던 아이들은 시계가 없어졌다고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계가 사라지면 컴퓨터 게임을 하려고 할 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도 통화를 할 수 없다. 이렇듯 우리는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동시에 시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시간의 본질은 알지 못한다.
현대인에게 시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 사람들은 시간 그 자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나 사용하지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시간이 존재하는 것조차 우리는 잊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시간에 대한 물음에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시간은 존재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만약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1월 1일의 기준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았을까? 우리 몸은 어떻게 시간을 인식할까? 등 시간에 관한 과학적 궁금증부터 일상에서 신체로 느끼는 시간의 변화까지 시간 속으로 떠나 보자.
시간의 기원에서부터 시간 여행, 시 분 초와 달력, 원자 시계, 생체 시계, 그리고 심리적 시간까지 그 본질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밀스런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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