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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듣는 사람이 완성한다”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쉽고 편안한 클래식 입문서
클래식은 누군가에게는 한눈에 반한 첫사랑처럼 애틋한 음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해지기 어렵고 까다로운 친구일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클래식을 지나치게 고급스럽다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플루티스트이자 공연과 콩쿠르를 기획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클래식의 3가지 축을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클래식과 친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3가지 축은 만드는 사람, 들려주는 사람, 듣는 사람으로 다시 말해 작곡가, 연주자, 애호가다. 3가지 축이 중요한 이유는 클래식이 단순히 음악의 한 장르가 아닌 한 사람의 ‘생각’에 가깝기 때문이다.
악보 안에는 어떠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가 살던 시대가 담겨 있다. 그래서 클래식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우선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즉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악보의 이면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연주자는 음악이 다른 예술과 차별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다. ‘악보’라고 불리는 종이 위에 그려진 음표들은 연주자를 통해서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결국 듣는 사람이 완성한다. 작곡가가 창작의 고통을 견디는 이유도, 연주자가 피나는 연습으로 더 좋은 음악을 완성하려는 이유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함이다. 이 책은 이처럼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클래식을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클래식을 제대로 즐기고 향유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는 만큼 들리고 들을수록 흥미진진한,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 명곡 106
이 책은 클래식을 듣고 싶은데 어떤 음악부터 들어야 할지, 또 유명 작곡가들의 대표작은 무엇인지 궁금한 입문자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미 클래식을 즐겨 듣는 애호가라면 새로운 작품을 찾고 취향과 시야를 넓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부 ‘클래식 음악의 3가지 축’에서는 작곡가, 연주자, 애호가의 관점에서 클래식을 바라본다. 2부 ‘클래식 듣는 맛’과 3부 ‘클래식 제대로 즐기기’에서는 본격적으로 클래식의 가치와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독자들이 천천히 클래식을 즐기고 음미할 수 있도록 100여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
클래식은 400년 동안 사랑받은 유일한 음악 장르다. 1567년 태어난 작곡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부터 1966년에 태어난 막스 리히터까지 400여 년에 걸친 다양한 작곡가의 대표작과 숨은 명곡을 소개한다.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담고 영상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넣었다.
클래식을 잘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작품들, 그러한 작품을 만든 작곡가의 삶을 조명한다.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연이은 실패로 절망한 조르쥬 비제가 절치부심 다시 한번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다면 세기의 명작 〈카르멘〉은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말러가 〈대지의 노래〉가 교향곡임을 인정하고도 ‘9번’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은 이유를 안다면 기존 교향곡의 형식과 기법을 탈피한 그의 9번 교향곡이 새롭게 들릴 것이다.
아는 만큼 들리고 알수록 멋진 106곡을 친절하게 소개한 『클래식 듣는 맛』을 읽으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클래식이 생소하거나 이제 막 클래식에 입문한 초보자라면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