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방> (<<대조>>(1946.7), <<조선소설선>>(1946판))은 해방으로 인한 신분 계층의 상하 이동, 영어의 위력과 역관의 위력과 폐단, 서구 취향적인 삶의 양식, 친일파의 처신과 몰락, 미군의 등장 등 해방을 기점으로 제기된 사회와 세태 문제가 거의 전반적으로 압축되어 있는 작품이다.
1934년 《신동아》지(誌)에 발표한 채만식의 단편 소설로, 1930년대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던 구조적 병폐인 일제의 우중화(愚衆化) 정책을 풍자하고 있다. 소설 속의 대화로도 짐작되는 바와 같이 이 작품은 1930년대라는 식민지 시대의 무기력한 지식 청년들 생활상의 한 단면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