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감상과 날카로운 해석이 담긴 미술 교양서들을 발표해온 미술평론가 노성두와 이주헌,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한 권의 책을 썼다. 서양미술의 대표적인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물론, 두 지은이의 서로 다른 스타일의 글쓰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미술이 아직 중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에 이른바 '미술의 혀를 풀어주었다'는 조토에서 시작하여 추상미술의 발원으로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된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두 지은이의 안목으로 선택한 78점의 명화를 소개한다.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노성두의 글에서는 미술사의 핫이슈를 짚어내는 해박한 지식과 그림을 색다르게 비틀어보는 독특한 유머가 돋보인다. 주로 로코코와 신고전주의 그리고 인상파 이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주헌의 글은 화가들이 품었던 시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대를 달리할 때마다 각각의 그림들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인 배경과 미술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림과 관련된 예술사조와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도판과 함께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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