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섬진강」으로 잘 알려진 시인 김용택이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두 달 간 연재했던 글들을 묶어 펴낸 책. 지은이가 문학을 공부하면서 읽었던 시인들의 시 중에서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아 빛나고 있는 시들만을 골라 실었다. 박용래의 '겨울밤', 백석의 '모닥불', 나희덕의 '천장호에서' 등 현대시의 정수들을 지은이의 간단하고 감상적인 서평과 함께 맛볼 수 있다.
표제 '시가 내게로 왔다'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 '시'에서 차용한 것. 이 시에 대해서 지은이는 다음과 같은 서평을 덧붙였다. '그래, 그랬어. 스무 살 무렵이었지. 나는 날마다 저문 들길에 서서 무엇인가를 기다렸어. 강물이 흐르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었지. 외로웠다니까. 그러던 어느 날 시가 내게로 왔어. 저 깊은 산속에서 누가 날 불렀다니까. 오! 환한 목소리, 내 등을 밝혀주던 그 환한 목소리, 시였어.'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