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여기는 고가의 사치스런 명품, 그리고 그 명품을 그저 지니기 위해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명품이란 무엇이고, 또 그 명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진정한 명품족'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진정한 명품이란 쓸모에 가장 적절하고 만든이의 정신이 담겨 있으며 쓰는 이의 애정과 추억이 어려 있는 물건이라 이야기하며, 수없이 펼쳐진 각양각색의 물건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물건을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추억과 애정을 얹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에 많은 곳을 직접 다녀보고 많은 일을 경험하면서 얻은 브랜드간의 장 단점 비교를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하게된 물건들에 대해 지극히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사진작가가 본업인 지은이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꼼꼼하게 찍은 200여 컷의 자료 사진들을 통해 명품의 이모저모를 찬찬히 훑어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 제작 공정에서부터 사용하는 장면까지 다양하게 초점이 맞춰진 사진들은 그것이 왜 명품인지를 한눈에 설명해 준다.
명품족 자체가 하나의 유행이 됨으로써 오히려 몰개성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명품의 이름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그 물건이 과연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다른 물건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제대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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