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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

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
  • 저자김연정
  • 출판사매직하우스
  • 출판년2018-07-1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0-0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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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말이나 마구 지껄인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애초에 생각했던 시기보다 책이 늦게 나왔으니 1년이 아니라 1년 반은 훨씬 지난 것 같다. 지금껏 썼던 글 중 가장 오랜 기간을 고심한 터라 영영 안 끝나는 줄 알았는데, 끝내고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쓰는 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을 잠시 언급하고 끝낼까 한다.

    몇 해 전 백두산에 가느라 몇 날 며칠 귀찮게 했던 여행사의 사장님께 베트남에 이어 또 도움을 받았다. 정대유 사장님과 하얼빈 현지인 가이드 이귀복 씨와 이름도 물어보지 않고 헤어진 대련 현지인 가이드 할아버지와 그의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무뚝뚝한 문체로 쓴 질문에 장문으로 친절히 답변해 주신 서울 안중근 의사 기념관 홈페이지 관계자 님, 대구 지리를 잘 몰라 여기는 어디에요? 저기는 어디에요? 꼬치꼬치 캐묻는 내게 관광 가이드 소책자와 구글 지도를 뒤져 친절히 설명해 주신 대구 국채 보상 운동 기념관 관계자 님, 담장 밖에서 눈치만 보고 선 내게 들어오라며 흔쾌히 문을 열어주신 하얼빈 도리구 조선족 중심 소학교 경비 아저씨, 나보다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며 안중근의 자료를 찾는 가이드 아저씨의 등쌀에 못 이겼는지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쓰인 안중근 관련 서적을 내밀던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관람객들을 이끌며 차근차근 지난 역사를 설명해 주시던, 교복을 보고 그제야 고등학생인 걸 알게 된 똘똘한 여학생에게 많이 고맙다. 수고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바빠 보여서 못 하고 그냥 온 게 마음에 걸린다. 또한 나쁘지 않은 한국어 발음으로 내게 친절히 설명해 주신 여순 일본 관동 법원 구지 전시관 안내원 아가씨에게도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 다시 드리고 싶다. 太辛苦了!



    작가후기 중에서



    2017년 초 겨울. 2016년 10월부터 광화문에서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박근혜의 자진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토요일이면 늘 있었다. 어느 날 김연정 작가가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겸 나를 보자고 했다. 그날 나는 김연정 작가가 이미 안중근이 등장하는 이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안중근의 시대와 지금 박근혜 막장 드라마의 시대가 함께 등장한다고 했다. 선덕여왕이 되고 싶다는 박근혜는 진성여왕의 길을 갔다. 박근혜 정권의 몰락은 대한민국 가짜 보수의 몰락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박근혜에게서 민비를 보았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마의 세력과도 손잡았던 민비 민자영을 보았다. 어쩌면 민비는 일본인 자객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선민중들의 손에 죽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민비가 그렇게 죽음으로 인해 ‘명성황후’라 치켜세우는 민비에 대한 미화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작가는 명성황후라 부르지 않고 민비라고 칭하면서 민비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장군에 의해 박정희가 죽은 지 정확히 70년 전인 1907년 10월 26일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 의사의 총에 의해 고꾸라진다. 이 작품은 왜 일본이 조선이 침략을 했는지에 대한 작가 나름의 고찰을 토대로 하고 있다. 조선 침략의 이유를 알기 위하여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까지 살펴보고 있다. 메이지 유신이 있기까지 일본 막부의 몰락과 일본 근대화 과정을 정확하게 고찰하고 있다. 일본 막부는 미국에게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여 개방을 하는데, 그 개방으로 인하여 일본은 동양에서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일본에게 패한 분풀이를 하듯이 일본은 새로 정비된 막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서양의 제국주의처럼 일본제국의 길을 간다. 그리고 그 희생은 조선이 되었다.

    일본 침략의 원흉을 뽑자면 당연 을사오적이라 불리는 자들이지만, 이들 못지않게 빌미를 제공한 자는 명성황후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안중근의 어린 시절부터 거사를 치르고 옥중에서 교수형을 당하기까지 안중근의 행적을 찾아 가고 있다. 동학농민전쟁 진압에 안중근과 그의 아버지 안태훈의 전투를 그리고 있으며, 동학군에 대한 안중근의 관점을 정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 안중근은 10대 소년에 불과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 고민했으면 한다.

    안중근이 거사를 치르고 옥중 생활을 하면서 남겼던 많은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작품의 진짜 목적인 안중근의 유해를 찾는 여정이 담긴다. 일개 작가가 홀로 그 작업을 해낼 수는 없겠으나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 숨을 거두었던 그곳까지 가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꼭 찾아서 백범 김구 선생이 잠들어 있는 효창공원의 안중근 의사 가묘에 모셔야 한다고 말한다.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요즘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그 일을 반드시 완성해야 할 것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맘 가는대로 썼다고 했다. 작가가 살고 있는 21세기 초 대한민국과 거대한 외세에 의해 핍박 받던 20세기 초 조선의 모습을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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