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의류무역회사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2015년이 마무리 되어가던 겨울 불의의 낙상사고를 당했다. 뇌출혈과 흉추 완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6시간이 넘는 긴 수술 끝에 파열된 흉추를 핀으로 고정했다. 다행이도 하반신 마비는 피할 수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
수술이후 약 한 달간의 병원 생활과 퇴원하고서도 두 달간 누워서 지내야 했다. 그 기간 동안 내가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책이었다. 책은 이전에도 꾸준히 읽어 왔지만 이때 읽은 책들은 회복탄력성을 발휘하게 해줬다. 몰입해서 책을 읽었고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들을 하나라도 실천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것들이 누적되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했다. 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책으로 부상을 극복한 나는 달리기 또한 이른 시일에 다시 달릴 수 있게 됐다. 독서와 달리기는 내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지금은 매일매일 새벽 형 인간으로 독서와 달리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변화를 겪고 명확한 삶의 방향을 잡았다. 책으로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진정한 책의 유익함을 깨달았다. 계속해서 변화하며 발전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깨달음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책을 쓰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에 이르러 지금 이 책을 썼다.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많은 매체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만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 아무리 좋은 것도 스스로가 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은 없다. 가령 인생을 바꿔줄 책이 있다 하더라도 읽지 않는다면, 읽고서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책은 가치가 없는 것이다. 책을 읽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나의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이 독자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독서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하는 것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나 역시 예전부터 독서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늘 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로 인한 시련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나는 시련을 계기로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다. 독서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었다. 세상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책에서 삶을 대하는 자세, 바라보는 마음들을 배웠다. 그리고 한 순간이라도 그런 태도를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결국 시련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었다. 선물을 받았으니 어찌 감사하지 아니하겠는가? 감사함은 나눠야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나눔을 실천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언제나 묵묵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외롭게 내버려두지 말자.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영원한 동반자로 받아들여 더 나은 삶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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