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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 별에 살다

이 별에 살다
  • 저자정다이
  • 출판사매직하우스
  • 출판년2017-02-0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3-3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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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시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시를 쓰는 詩人



    詩와 散文 사이의 경계에서



    처음 원고를 접했을 때 우리는 가장 원초적인 것을 고민해야 했다. 과연 이 작품들을 시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산문으로 봐야 하는가 때문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세이로 뽑았다. 처음부터 작가는 시와 에세이를 구분 없이 맘이 가는대로 글을 썼다. 매우 짧은 에세이를 시의 형식을 빌어서 썼다고 보인다. 그러다보니 시만큼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이 나온 것이다. 작가는 이것이 시인가 에세이인가 하는 장르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 편집자들의 고민을 덜어줘야 하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쓴 것이다.

    글 쓰는 이의 입장에서 문학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시인과 작가로 누눌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문학작품은 소설과 비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예술가(藝術家)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다. 글을 다듬는 기술가로서의 재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가 쓰는 글은 보통 픽션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시는 시인 그 자체이다. 시에는 시인의 철학과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소설 쓰는 사람은 소설가(小說家) 즉 家를 쓰고 시인은 家가 아닌 人을 써서 시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쩌면 시인이 되고 싶은 아직 젊은 작가가 쓴 시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시에 비해서 서사적 구조가 잘 잡혀있어서 우리는 이 작품집을 에세이집으로 뽑았다. 정다이의 작품은 시에서 볼 수 있는 은유와 상징이 뛰어나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순간들의 진리를 예리하게 뽑아내고 있다.





    QR 코드를 통한 시의 재발견



    작가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QR 코드 작가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시인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낭송한 시집은 그동안 많이 있어 왔다. 멀리는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책에 부속물로 끼어 넣거나 CD에 오디오 파일 형태로 제공되었다. 정다이 작가는 자신의 직업 특성을 최대한 살려 QR 코드에 음원을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 핸드폰에 들어있는 QR 코드 인식 앱을 통하여 작가가 직접 낭송한 작품을 들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도 이 작품집을 들려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이 갖춰야 할 인간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아픈 줄도 모르고 우리의 추억을 난도질 해댔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죽어가기 시작한다. 사랑도 시작하는 순간 이별하기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나면 이별하기 마련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처음에는 너무나 많이 비슷한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즐거움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았던 시절이 있는가 하면, 말해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아들을 수 없는 순간들도 찾아온다. 그래서 후회를 한다. 이별을 하고 후회를 한다. 왜 그때 나는 그랬어야만 했는가. 왜 나는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나에게도 상처를 냈어야만 했는가.

    이별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읽으면 마치 자신의 가슴을 후벼 파는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작품집에 들어 있는 〈나이프〉라는 작품이다. 가장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수없이 그 사람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 그 칼날이 결국 자기 자신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인 줄 알게 되는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상황이 된다. 그야말로 아픈 줄도 모르고 추억을 난도질해댄 것이다.

    〈별거〉라는 시에서 표현 한 것처럼 “나에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상대에겐 별 거인 경우가 있고, 나에겐 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상대에겐 별 거 아닌 경우가 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면 다행인데, 나에게 별 거가 상대에게 별 거가 아니란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상처 받는다.” 사랑의 ABC인 역지사지를 하지 못해서 만들어진 참사이다. 사랑에 깊이 빠져 있을 때의 그 마음처럼 나보다 먼저 상대를 생각하지 못해서 나오는 비극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어쩌면 특별할 거 없는 이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시를 읽고 실연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읽으면서 사랑이 참 쓰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사랑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도 배우는 것이다. 이별을 통해 더 큰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위대한 능력이다. 이 작품은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처 전해주지 못한 말들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맘에서 떠나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가의 따뜻한 맘을 보면서 아마 좋은 사랑을 다시 시작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못나서 실연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다이 작가를 보면서 “아~ 이렇게 예쁜 여자도 사랑에 실패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랑하고 이별하는 일이 바로 사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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