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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

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
  • 저자저스틴 소넨버그, 에리카 소넨버거
  • 출판사파라사이언스
  • 출판년2017-01-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3-31)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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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의 동반자, 미생물



    2003년에 완료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엄청난 양의 인간 유전자를 모두 분석해냈지만, 새로운 과제를 안겨다주었다. 우리 몸에는 인간 세포보다 10배 더 많은 100조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이 엄청난 규모의 미생물 무리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애초에 약속했지만 실현되지 않은 ‘개인 맞춤 의료’은 요원한 희망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우리의 일부로 살아가는 100조 미생물의 대부분은 위장관, 그 중에서도 대장에 집중적으로 군집을 이루어 살아간다. 하지만 미생물은 우리 몸에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공생한다. 우리가 시간 맞춰 먹을거리를 제공하면, 미생물은 우리 인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해주는가 하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돕기도 한다. 예컨대 미생물은 인간이 처리하지 못하는 탄수화물인 식이섬유를 분해함으로써 우리의 소화에 개입한다. 또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인체 면역세포에게 전달함으로써 면역계의 수고를 덜어준다. 한 마디로 장 미생물 무리는 숙주인 우리 사람과 생로병사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금까지의 인체 미생물 연구의 진행과정과 현 주소를 융통성 없고 고리타분한 과학자답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조그만 녀석들 무리가 인류의 건강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또 지금까지의 성과가 제공하는 “개개인의 삶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보편적인 권장지침은 무엇인지 상세히 이야기한다.



    현대병이 현대인에게 흔한 이유



    장 미생물은 인류 탄생부터 줄곧 인체에서 살면서 인간과 함께 진화해왔고, 소화와 면역과 같은 인체 기능에 개입하고 비만과 장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감정과 기분에도 관여한다. 현대인들에게 많은 질병, 예컨대 암, 당뇨병, 알레르기, 천식, 자폐증,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수많은 연구의 중심에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장 미생물이다. “한 마디로, 인간이 살아 숨 쉬는 평생 동안 이 자그마한 우리 몸속 서식자가 육체적인 모든 측면에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참견한다는 소리다.”

    하지만 현대인의 장 미생물은 역사상 유례없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대량생산에 의지하는 서구식 식습관은 장 미생물을 굶주리게 하고, 항생제의 남용과 과한 위생으로 개체의 종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평균 1년에 두 번 정도 ‘항생제’라는 이름의 극약을 장 박테리아에게 처방”하고 “집안을 수술실만큼이나 소름 돋도록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세척제와 소독제를 사는 데 엄청난 지출을 감수하면서, 우리의 지원군을 박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장 미생물이 위험에 처한 이 상황이 바뀌지 않은 한 수 많은 현대병은 현대를 사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우리 몸속에서 우리와 함께 수많은 질환에 맞서 싸우고 건강을 지켜주었던 장 미생물은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미생물 연구의 중심인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미생물학 및 면역학 분과 교수와 연구원으로,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설명은 유쾌하다. 구체적인 연구 사례를 재치 있는 비유와 함께 유쾌하게 설명하는 이 책을 미생물들이 읽는다면, 배꼽이 없다는 사실을 못내 아쉬워할 것이다.



    멸종 위기의 미생물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방법



    “병은 세균으로부터 생긴다는 세균설과 그 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에 환호하던 20세기 내내” 인류는 인체 미생물을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장 미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현대병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인 점은 인간 게놈 분석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DNA 서열분석 기술에 힘입어 현대 질환들의 원인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해결방법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란 바로 무너진 장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 작은 지원군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다.

    이 책 저자들은 갓 출생한 영아에서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서 미생물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노화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장 미생물을 돌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떤 약을 쓰고, 무슨 음식을 먹을지 결정할 때마다 내 몸 안의 장 미생물총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실생활에서 그들이 직접 실천한 방법들, 식사 준비부터 손 씻는 습관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장 미생물과 프로바이오틱스



    최근 건강서나 건강식품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프로바이오틱스일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전적 의미는 ‘생명을 위한다’는 것이지만, WHO는 ‘적정량 복용하면 숙주의 건강을 이롭게 하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정의한다. 하지만 이 정의는 인류가 오랜 세월 먹어온 발효식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을 소외시킨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을 증진하는 것으로 짐작되거나 그런 효능을 내세워 제품으로 판매되는 먹을 수 있는 박테리아”로 재정의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을 증진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8,000년 전부터 발견되는 발효식품의 흔적에서 알 수 있듯 오랜 기간 인류가 직접 경험하면서 입증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프로바이오틱스 균이 나에게 제일 좋은지, 얼마나 자주 먹어야 하는지, 영양제로 먹어야 하는지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쏟아지는 궁금증에 속 시원한 답변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두서없는 궁금증에 이 책의 저자들은 전문가답게 성실히 대답한다. 그리고 전문가답지 않게 아이를 키우면서 저지른 시행착오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우리가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꼼꼼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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